[포커스신문사 | 글 안소연 사진 정선식 영상 석진홍 기자2013-04-08 21:48:04]
■ ‘흔들리는 20대를 위한 박코치의 독설’ 저자 박정원 원장
수강생에 조언보다 훈련…호통도
꼭대기만 보지말고 시야 넓혔으면
“위로는 많이 받았으니까. 이제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들을 돕고 싶고요.”
멘토가 아닌 ‘코치’를 자처하는 박코치어학원 박정원 원장(39)은 20대들에게 따끔한 말들을 쏟아낼 것만 같았다. 최근 출간한 <흔들리는 20대를 위한 박코치의 독설>(21세기북스)도 ‘독설’을 표방하기 때문. 직접 만난 박 원장은 예상과 조금 달랐다. 마냥 듣기 편한 위로는 아니었지만 애정이 가득담긴 조언이었다.
“요즘 젊은이들 취업하면 끝인 줄 알아요. 우리 학원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훈련받는 한 학생도 그래요. 내가 열심히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그렇게 하면 오래 버티지 못해요. 인생에서 피치를 올려야 할 때는 50~60대입니다. 지금부터 건강을 챙겨야죠. 자기계발이 마치 잠 안자고 공부하는 것처럼 인식돼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연세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체대생 출신’ 다운 조언이었다. 체대 출신 영어강사이기에 자신을 더욱 혹독히 훈련시키고 더 깊이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탄생한 훈련법을 젊은이들에게 전수시키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강단에서 그들의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하루 종일 젊은이들과 함께 하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도와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한다.
“영어 실력을 키워주는 것이야 당연하죠. 문제는 방법이에요. 고민거리가 없어야 영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태도나 정서가 영어 공부에 밀접한 이유죠.”
그가 주장하는 ‘긍정 훈련’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다스리는 것이다. ‘긍정 팔찌’를 찬 수강생들은 하루 종일 심신을 다스리며 집중력 향상에 힘을 쏟는다. 정신이 공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는 박코치는 이 훈련을 통해 많은 이들의 공부 습관이 개선됐다고 자부한다.
조언이 아닌 훈련을 시켜야 하는 역할을 자처한 만큼, 수강생 앞에서 때로는 호통을 치기도 하고 충고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 게다가 그의 한 달 수강생은 1000여명에 이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누구보다 소심한 성격”이라고 고백했다. 젊은 시절에는 끈기도 없고 게을렀다는 것. 박 원장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박코치’라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고 이익훈 선생을 만났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체육학과 전공자가 영어 강사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이익훈 선생님은 제게 기회를 주셨죠. 그게 귀감이 돼서 저도 지금 체육학과 출신 코치를 양성하려 하고 있어요.”
그는 “20대들이 맨 꼭대기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무원, 대기업만 바라볼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야를 넓힐 것을 권했다. 청년 시절 140만원을 들고 런던행을 택했던 그처럼, 최대한 외국에 나가는 것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외국에 나가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외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아이큐 상당히 높아요. 그래서 본인이 얼마나 똑똑한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죠. 한국 사회에 ‘루저’가 많은 이유입니다. 일단 외국에 나가서 자신의 능력을 재평가 받았으면 좋겠어요.”
글 안소연 사진 정선식 영상 석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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