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보단 사는 법 배워야... 청춘은 좌절 금지
흔들리는 20대를 위한 박코치의 독설
(박정원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반전 안되면 말고 저지르기 미치기 훈련 제안
"근거 없는 희망이 절망으로 변했다면 극히 정상"
학창 시절엔 늘 기가 죽어 있었다. 적어도 당당해지자는 마음에 운동을 시작했다. 청년 시절엔 140만원을 들고 홀로 영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소심했다. 영어를 마스터 하겠다는 마음으로 갔지만 외국인 앞에서는 '눈 감았다 뜨는 순간에 말을 걸자'고 50번을 되뇌어야 했다.
그런 그가 한 달 1000여명의 수강생 앞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자신 있게 잔소리할 수있었던 것은 고된 자기 훈련 덕분이었다.
저자는 꾸준히 '긍정훈련'을 통해 자존감을 키우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 시대 청년들의 멘토가 아닌 '코치'를 자처한다.
위로보다 살아가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흔들리는 20대를 위한 박코치의 독설> (21세기북스)의 저자 박정원은 독설을 날린다.
그는 "20대는 위로받을 나이가 아냐!"라고 축 처진 청년들의 등을 떠민다. '돈이 없다' 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그는 "미래에 투자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자신감의 원천은 '박코치식 훈련 네 가지'다.
첫 번째 '반전훈련'은 외모, 태도, 마음가짐 등 소소한 것들을 발전시켜 예상치 못한 즐거움 을 느끼는 과정이다.
왜소한 학생이었던 그 는 밤낮없는 운동으로 체육에 흥미를 느끼고 결국 연세대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한다.
'안되면 말고' 훈련은 도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시작 전부터 안 될 것이라는 부정 적인 생각을 버리고 '안되면 할 수 없지'라고 여겨야 실패도 덤덤하게 여길 수 있다.
'저지르기 훈련'으로 저자는 해외여행을 추천한다. 외국에 나가면 지켜보는 눈이 덜 해 실패도 두렵지 않다. 그는 무작정 영국에 갔을 당시 버거킹에서 일하며 영어를 배우고 돈을 벌었다.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자신 의 급여가 다를 때, 그는 매니저에게 따진다. 그리고 제 값을 받아낸다.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니었다.
다만, '난 당당하고, 꽤 괜찮은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훈련했기에 가능했다.
마지막 '미치는 훈련'은 두 달에 한 번 거리에 나가 춤을 추거나 길거리에 드러눕는 활동이다. 온 세상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하기 어렵다.
혹자는 체육에 영어까지 잘하는 그에게 '엄친아는 몰라요!'라고 투덜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고, 운전면허 시험은 무려 20번이나 떨어졌던 사람이다.
공부에 관심 없던 소년이 강남 대표 어학 강사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은 눈여겨볼 만하다. 성공을 이뤄 봤기에 그가 20대에게 건네는 조언은 좀 더 구체적이고 직설적이다.
저자는 "근거 없는 희망이 금세 절망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 이라면서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제공한다.
안소연 기자 asylight@focus.co.kr